97년 IMF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고용상황이 불안정해지며 직장인들의 뇌리에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설 자리를 잃었다. 또한 IMF로 인한 경제상황은 구조조정을 강요하여 수많은 직장인들을 거리로 내몰았다. 이런 상화에 의해 거리로 떠밀린 직장인들은 다른 회사로의 이직과 소규모(소자본) 창업이라는 두 가지 선택에 직면하게 되었다.
이렇게 뜻밖의 상황에 강제로 떠밀려 충분한 준비와 계획이 되지 않은 상태로 창업을 하게 된 직장인들의 창업 성공률은 극히 낮아 한 때 40-50대 가장의 사망률(자살률)이 높아지는 사회문제를 낳기도 하였다. 물론 많은 사람들이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창업시장 자체가 포화상태가 된 이유도 있었겠지만, 몇 천에서 몇 억에 가까운 돈이 들어가는 창업에 충분한 준비가 없었던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.
계획과 준비 없이 거친 광야의 위험을 그대로 감당하기에는 우리 인생이 그렇게 길지도,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창업 희망자는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길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필요하다.
* 창업아이템에 대한 지식, 정보, 경험을 축적하라.
창업은 남이 대신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엄청난 의지와 적극적인 실천력이 필요하다. 여기에 마냥 의욕만 앞선다고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어려운 문제인데, 창업아이템에 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와 지식, 경험 등이 축적되어야 창업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. 이러한 준비가 단시간에 될 리 만무하고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공을 들여야 얻어질 수 있다.
*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창업계획을 세워라.
한 분야에서 창업을 하려면 10년, 20년 뒤의 자신의 모습과 시대변화의 흐름을 대략적이나마 그리고 있어야 한다. 골목 한 귀퉁이 구멍가게도 망하지 않기 위해서 주변상황과 변동사항에 촉각을 곤두세운다. 당연히 어떤 업종의 창업이라 해도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아이템의 과거, 현재,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안목과 전망을 계획하고 있어야 한다. 이러한 안목과 전망은 주먹구구식 창업으로는 불가능하고 체계적인 창업계획을 세워 꾸준히 준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지혜라 할 수 있다.
* 스스로를 성찰하라.
창업을 하려면 자신이 처한 상황과 조건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. 뱁새가 황새 따라 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고 하였다. 창업 아이템에 대한 학습정도와 경험, 가능한 투자금액, 창업 준비와 계획의 구체성 등이 아직 부족한데 창업을 시도하는 것은 뱁새의 몸부림이다.
* 최악을 항상 염두에 두어라.
창업희망자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차선의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. 현대사회의 변화속도는 한 개인이 제대로 소화하고 적응하기에는 너무 빠르다. 이런 변화속도를 반영하여 창업의 업종, 업태는 너무 다양하고 흥망성쇠의 순환이 빠르다. 이러한 흥망성쇠의 사이클이 빠르다는 점은 어떤 업종의 창업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. 따라서 창업자는 항상 차선의 대책을 준비하여 최악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.
이상과 같은 네 가지 기본사항을 항상 염두에 두고 창업을 실행한다면 눈에 보이는 위험은 그 만큼 많아질 것이고, 창업에 수반되는 위험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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